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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로사(夏魯寺)는 현재 티베트에서 하나밖에 없는 한(漢)족풍과 티베트풍을 접목한 원(元)나라때의 사원이다. 하로사는 웅장한 건물과 정교한 벽화로 모든 사람을 매료시킨다.

11-14세기경에 수차 증축공사를 거친 하로사의 외벽은 불규칙적인 돌로 쌓여져 있고 날아갈듯한 지붕에는 푸른 오지기와가 원나라 건축물임을 보여주면서 일반 겔룩파 사원과 다른 특징을 보여준다.

하로사를 말할라치면 고상(古相)가문을 언급하지 않을수 없다. 1087년 티베트사상 가장 유구한 고상가문의 두령 제준이 지방영주와 불교승려의 신분으로 하로사를 세우고 고상가문을 사원곁의 하로촌으로 이주시켰다.

그 뒤에 원(元)나라 정부는 수차 하로사 증축에 자금을 대주고 승려를 초청해 하로사의 주지를 맡게 했고 그로부터 티베트 불교의 한 파벌인 하로파가 만들지게 되었다.

초반의 하로사는 하로대전과 드레창 4개로 구성되었는데 4개의 드레창은 오늘날 평민들이 주거하는 일반 가옥으로 변했다. 49채의 건물로 구성된 하로대전 1층에는 석가모니불과 8제자가 공양되어 있다.

대궐의 양쪽에는 2대 불전인 <간주얼>과 <단주얼>이 소장되어 있다. 한족의 사합원(四合院)풍을 띤 2층은 안채와 별채로 나뉘어 있는데 안채에 석가모니불이 공양되고 양쪽과 앞뒤 별채에는 18나한상이 공양되어 있다.

하로촌의 서남쪽에 위치한 하로사 주지스님의 거처에는 현재 고상가문의 자손이 주거하고 있다. 역대에 걸쳐 하로사의 주지스님이 살았던 이 건물은 오랜 세월속에서 변함없이 신축때의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원나라때 한족 장인들의 솜씨가 엿보이고 거기에 티베트풍이 어울려 곳곳에서 다른 건물과 전혀 다른 특색을 찾을수 있다.

하로사를 둘러싸고 조성된 하로촌의 집들은 동쪽을 향한 하로사와 달리 임의로 방향을 정했다. 그리고 집집마다 이웃과 연결되면서 아무런 규칙도 찾을수 없는 복잡한 거리를 형성한다.

하로사와 하로촌의 전반적인 구도는 서로 연결된 정방형을 방불케 하는데 사원은 곡식을 담는 되의 모양이고 마을은 곡식을 다듬는 체의 모양이라고 현지인들은 비유한다.

하로사의 불전에 서서 정교한 벽화를 바라보노라면 그 화려한 색채와 숨길수 없는 신비감에 혀를 차게 된다. 원나라때 그린 이런 벽화는 법전과 복도를 망라해 거의 모든 사원건물에 산재해 있다. 그 중 법전과 2층 복도에 벽화가 가장 집중되고 기법이 가장 정교하다.

그밖에 하로사에는 네 가지 보물이 소장되어 있다. 첫번째는 108조각의 나무로 엮어만든 700여년전의 경전으로 하로사를 찾는 신도들은 이 경전을 국보로 인정한다.

두번째 보물은 사원앞에 놓여진 움푹 패인 거석이다. 전한데 의하면 하로사를 지을때 스님들이 이 바위에 고인 물에 세안을 했다고 하다. 세번째 보물은 성수(聖水)를 담는 구리 그릇이다.

붉은 천으로 입구를 봉한 이 구리그릇의 물은 12년에 한번씩 교체한다. 이 그릇의 성수로는 108가지 오점을 지울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성수를 바꿀때마다 하로사를 찾은 신도들은 모두 그 성수를 받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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