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티

루크가 컨트롤을 제대로 못해서 그렇지, 클라우드 시티 듀얼 이전부터 검을 다뤄본 기간은 생각외로 길다. 나름대로 요다의 지도를 받거나 혼자 연습도 했겠지만 실전에서 검을 사용한 경우도 상당히 많아보이고(무협지식으로 말하자면 피를 먹고 큰 검술이라고 해야 할까;), 무엇보다 클라우드 시티 듀얼은 베이더와의 2차전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클라우드 시티에서의 결투 당시, 최소한 루크 팔이 날아간 그 시점까지 루크 앞에 있던 그 사람은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아니라 다스 베이더고, 그 다스 베이더는 팰퍼틴처럼 자신의 힘을 감추거나 약한 모습을 가장해서 사람의 마음을 능수능란하게 공략할 수 있는 책략가가 아니라 상대를 짓밟아 굴복시키는 것밖에 모르는 폭군이다(어빈 커쉬너가 다른 작품도 아니고 동일 작품에서 오젤 제독과 니다 함장을 갈아넣어가며 그런 베이더의 캐릭터를 보여주지 않았던가.). 그리고 황제를 쓰러뜨리고 은하계를 지배하고자 하는 그에게 있어 루크는 되찾아야 하는 (정서적인 의미에서의) 아들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라는 혈연을 매개로 조종할 수 있는 이용가치 있는 무기에 지나지 않는다. 루크의 입장에서 보자면, 루크는 그를 증오하지만, 동시에 루크 자신도 언제 그와 같이 될지 모른다는 걸 알고 있기에 그를 더욱 두려워한다. 클라우드 시티에서 루크와 베이더의 대치는 그런 두 캐릭터의 특성들이 서로 충돌하며 절정에 이르는 갈등을 연출하고 있고, 전체적인 드라마의 구도를 감안해도 그렇게 받아들여져야 하는 상황이다. 베이더는 루크를 정신적으로 짓밟아 굴복시켜야 하고, 루크는 베이더를 극도로 증오하면서도 두려워하고, 그래서 더 혼란과 공포와 고통에 휘둘려야 한다. 그 상황에서 '애비'라는 말이 나올 수 있을까.

쓰론 대제독은 소위 '손의 제국'이라는 이름의 자신의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면서 탄티스산에서 발견한 황제의 스파르티 실린더를 이용하여 새로운 클론 군대를 만들었죠. 그와 함께 그는 그 자신의 독자적인 연구로 밝혀낸 제다이 배틀 메디테이션을 보다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 말을 듣지 않는 미친 제다이(클론) 츠바오스를 대체할 새로운 제다이 클론의 생산 또한 추진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자신의 의지에 절대복종하는 '단말기'를 만들려고 했다는 거죠. 그 과정에서 쓰론은 츠바오스를 비롯해서 황제 팰퍼틴이 손에 넣었던 여러 제다이들의 DNA 표본을 사용합니다. 이 중에는 베스핀 클라우드 시티에서 제국이 입수한 루크 스카이워커의 손도 있었고, 이걸 이용해서 츠바오스는 루우크 스카이워커라는 루크의 클론을 만들어 쓰론 캠페인 1년인가 2년 뒤 등장한 리본 팰퍼틴에게 루크가 일시적으로나마 무너지는 계기를 제공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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