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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퍼레이터가 사실 좀 광오한 호칭이긴 하지만, 임페리얼처럼 아예 "공화국즐"스러운 호칭도 아니고, 외려 제국적인 본색, 그 본색을 눈에 빤히 보이게 위장하는 정도(시청자 관점에서)로는 충분히 공화국 시절에도 써먹힐 명칭으로 보인다. "최고사령관"이라고한다.

공화국에서 제국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로마 제국의 그것을 상당부분 참고한 것으로 보이는 이 무렵의 스토리에서, 공화국 시절에는 그저 군대의 사령관을 의미하는 호칭에 불과했다가, 제정 시대에는 제국 그 자체를 상징하는 용어의 어원으로 발전하는 이 용어를 좀 일찍 내보내는 것도 클론 전쟁의 의미를 강화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에피3나 클론워즈 2D에서의 베나터나 애클레메이터처럼 임퍼레이터가 우글우글 몰려나온다면 별문제지만, 듣기로 "소수" 생산되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하는 것으로 볼때, 애클레메이터 - 빅토리/베나터 - 임퍼레이터의 관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구형함-(약간)구형함-신형함의 관계가 아니라 각 역할별로 구분되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요컨대, 클론 전쟁에 임하는 공화국의 태세가 종전의 어머 이게 뭐야 이건 뭐지 허둥지둥 수준이 아니라, 상당히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처리하려는 게 의도가 아니냐, 그리고 그것이 육군 뿐만이 아니라 함대 편성에서도 나타난 게 아니냐는 거지. 강습함 - 애클레메이터, 전함 + 항모역 - 베나터, 최고 기함 - 임퍼레이터, 뭐 이런 식으로 각자의 역할에 맞게 편성되는 함대 체계의 확립, 뭐 이런 식으로.

이렇게 보면 베나터는 제국 시대의 ISD, 임퍼레이터는 후일 제국 시대의 SSD와 같은 위치에 놓인다고도 볼 수 있겠다. 뭐 ISD와 SSD처럼 덩치 차이가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무장의 강력함이라던가 인상이라던가 뭐 그런 등등등을 생각해보면, 애클레메이터와 빅토리, 그리고 베나터가 각 함대의 주력을 담당한다면, 임퍼레이터는 그 함대의 총기함역(적어도 윈두급의 최고사령관이 지휘하는) 쯤 되는 역할을 담당했다는 식으로 처리하지 않을까. 임페레이터 - 임페리얼의 위상이라던가 종래 시리즈에서의 위압감 등을 생각해보면, 그 정도 역할이 부여된다 해도 크게 이상하진 않을 듯 싶다.

물론 빅토리의 입장이 이렇게 되면 꽤 구려지는데, 뭐 중앙군 주전력 채용 심사에서 서로 다투다가 베나터가 이겼고 그 덕분에 베나터 생산 라인에서 임퍼레이터까지 같이 뽑게 되었다 뭐 이런 식으로 볼 밖에 종전 설정하고도 일맥상통 한다.

생각해보면 이건 외려 기존 클래식 EU에 더 부합되는 움직임이 아닌가도 싶은 게, 이래본들 카타나 함대 설정 등을 복원하긴 어렵겠지만, 개전 이후 1년도 지나지 않아서 대규모의 함대를 그렇듯 체계적으로 편성할 수 있거나 그러려는 움직임을 보일 정도라 한다면, 전쟁 이전의 공화국에서도 지금까지의 통념 이상으로 군대에 준하는 군사조직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종전 후 제국군 지휘관들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주디셜 스타플릿의 비중도 이렇게 되면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고 물론 함대도 대부분 클론들이 움직이는 것 같다만, 당장 극장판에 유라렌 제독 등장했다.

영화를 기준으로 봐도, 프리퀄과 클래식 사이의 간극을 메우려면 클래식 시대에 등장했던 메카닉들이 프리퀄에 속하는 작품들에서 지금보다는 더 등장해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 베나터에서 임페리얼로 전환되는 과정도 납득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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