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몬 칼라마리 쉽야드(Mon Calamari Shipyards)는 야빈4 전투가 있기 몇천년 전쯤에 설립된 것으로 추측됩니다만, 렌딜리 스타드라이브나 쿼트 군산복합체, 시에나 재벌처럼 군용 내지는 외수용 우주선들을 만들던 곳은 아니었습니다.

몬 칼라마리 족, 그리고 그들의 사촌격인 막장이 되기 전의 크툴루 스타스폰 쿼렌 족은 그들의 선주행성이던 댁(Dac)의 패권을 둘러싸고 투닥거리는 사이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우주의 다른 지성체들과 같이 그들이 사는 행성 외부에 대한 호기심을 공유하기도 했지요. 저 우주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가 살 수 있는 또다른 행성들이 있을까. 기술이 발전하고 그 기술력을 평화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환경이 안정되기에 이르자, 이들은 그러한 호기심을 좇기 위해 댁 행성 궤도에 거대한 실험 시설을 건설하게 됩니다. 초창기에는 무중력 상태에서의 우주선 건조와 탐사 훈련 등을 위해, 그리고 점차 쿼트나 렌딜리의 그것과 같은 거대 조선시설로 발전하게 되는 이러한 시설은 컨셉만 놓고 보면 지금 우리가 구상하는 궤도 구조물들과도 거의 다를 바 없었는데, 인간들과 달리 몬 칼라마리와 쿼렌 족은 근본적으로 중력의 영향에서 '그나마'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환경이라 할 수중 공간을 주된 생활 무대로 하는 종족들이기 때문에 우주 공간에 적응하는 것도 인간들에 비해 비교적 간단했습니다.

당초 목적부터 그렇다 보니, 초창기 몬 칼라마리 쉽야드가 건조한 우주선들은 거의 탐사용이었지요. 이들은 이 우주선들을 가지고 몬 칼라마리 행성계를 탐사하면서 새로운 식민행성들을 찾아내고 나아가 다른 은하계의 종족들과 접촉했습니다. 한편으로 쿼렌 족 같은 경우는 우주 공간에 수두룩한 소행성 등을 개발해서 광물 채굴사업을 벌이기도 했지요.

그리고 어느 정도 이와 같은 우주 탐사작업이 정착되고, 다른 종족들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몬 칼라마리 쉽야드는 그와 같은 업무용 우주선들 외에도 다른 우주선들에 조금씩 손을 대기 시작하게 됩니다.

세레모니얼 쉽.


화물운송, 관광, 탐사, 자가용 등등... 민수용 우주선으로서의 몬 칼라마리 계열 함선들의 인기는 다른 조선기업의 우주선들만큼 대중적이지는 않았다고 해도, 꽤 대단한 수준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돈을 좀 만진다는 부유층들에게 인기가 좋았는데, 그 이유는 대충 다음과 같죠.

1) 우아한 곡선미. 2) 무식한 떡장갑. : 이건 나중에 설명 3) 뛰어난 기동성. 4) 유니크한 선형.

......4)의 경우, 몬 칼라마리 쉽야드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고 또한 단점이기도 한 부분인데, 몬 칼라마리 쉽야드는 이를테면 셔틀이나 스타파이터 같은 소형 우주선들은 어느 정도 규격화된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중대형 우주선들의 경우에는 그렇지가 못했습니다. 뭐 알려진대로 한척 한척 수작업으로는 아니었지만, 커스터마이즈 경향이 강했다고 해야 될까, 하여간 후에 군용으로 쓰일 때조차도 같은 계열 함정이 함형부터 시작해서 설계가 죄다 다르다(...)는 건 확실히 독특한 면이죠. 좋게 말해 유니크하고, 나쁘게 말하자면 일관되지가 못한 것인데, 사실 몬 칼라마리 쉽야드는 함형들은 다 달라도 호환성은 문제없다는 주의였으니 운용상의 문제야 별로 없었다지만, 이래가지고 대중화는 무리였죠. 그러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매니아 취향의 함선들을 주로 뽑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몬 칼라마리 계열 우주선들이 은하계 조선업계에 등장했을 무렵에는 공화국 체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후에 은하제국에서 아주 본격적으로 터뜨리게 되는 병크인 '인간중심주의' 경향도 강해져서, 일단 딱 봐도 인간은 아닌(...), 몬 칼라마리-쿼렌 계열 종족들의 기술은 실제보다 과소평가되곤 했지요. 대량생산을 할 환경도 아닌 상태에서, 은하계 일반의 인식도 그렇다보니, 몬 칼라마리 우주선은 찾을 사람들이나 찾는다는 매니아 취향이라는 말을 들을 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사실 몬 칼라마리 사람들에게는 별로 대단한 것이 아니었어요. 쿼트나 시에나, 렌딜리처럼 대량생산-대량판매에 목숨을 걸만큼 조선업이 이들의 주력산업도 아니었고, 몬 칼라마리 사람들은 안그래도 충분히 먹고살 길들이 열려있었습니다. 하다못해 관광업만 하더라도 몬 칼라마리로서는 충분한 것이었고, 애당초 이 사람들은 팽창주의적이지도 않았으니까요. 다만, 쿼렌 족에게는 문제가 좀 달랐는데, 이 냥반들은 몬 칼라마리에 비해 얼굴이 좀더 흉칙한 걸 빼면그다지 꿀릴 것도 없어보이는데, 희한하게 몬 칼라마리 족에게 주도권을 잘 내줬습니다. 정치, 외교, 경제 등등 전부 다 말이죠. 하다못해 예술만 하더라도 몬 칼라마리는 은하공화국 최고의장 앞에서 오페라 하우스 차려놓고 수중발레하는데 쿼렌은 타투인이나 코루스칸트 언더월드 같은 막장 동네 술집 가서 봉춤을 추는 판이었으니(예술에 귀천 있다는 건 아니지만), 멀쩡히 댁(Dac)이라는 이름도 있고, 쿼렌과 몬 칼라마리가 같이 공유하는 행성을 세상은 어째 '몬 칼라마리 행성'이라고 부르더란 데서는 거의 게임 끗 수준이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불만이 없을 수가 없었죠.

그리고 그 불만에 주목한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분리주의를 뿌렸더니 바다가 포도주스가 되었어요 두쿠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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