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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나터급 스타디스트로이어의 무기체계

베나터에 탑재된 무기들이 당대의 전투방식에 의외로 적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단 베나터가 활약을 했던 클론전쟁은 전투기가 전장을 지배하는 시대였습니다. 공화국은 전쟁을 예상하지 못했고, 연합측은 대놓고 전함을 뽑아댈 수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쟁의 반 이상은 사실상 전투기와 소형 건쉽 위주로 공중전이 전개되었죠. 여기에 드로이드컨트롤쉽을 파괴하기 위해 어클레메이터급 강습함을 개조해서 급조한 함선을 사용했었습니다. 이렇게 양측 모두 전함이 턱없이 부족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쟁의 대부분은 양측 모두 준비가 잘 되어있던 지상에서 이루어졌죠.

전쟁 중후반에 이르러 첫 등장한 (이번 애니메이션을 통해 어떻게 설정이 변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베나터급 스타디스트로이어는 분명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 전함이었을 것입니다. 베나터에 앞서 렌딜리 스타드라이브에서 개발한 빅토리급 스타디스트로이어는 당시 상황에 맞지 않게 함포에 치중한 함선이었기 때문에 거의 지상 지원 (폭격) 용으로 사용된 것에 비해 베나터는 192대라는 압도적인 양의 함재기 탑재 능력을 가지고 있었죠. 이렇 듯 당시 전투는 전투기 위주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베나터는 항공모함의 특징을 띌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베나터에 설치된 무기들입니다. 베나터에는 주포인 DBY-827 터보레이저와 함께 미들급 터보레이저를 지니고 있었고 여기에 근접 함포전을 위해 측면에 총 52개의 레이저캐논 (영화에서 보여지는 바로 그것)을 가지고 있었죠. 정말 이상한 것은 이들 무기 중 그 어떤 것도 방공 능력을 지니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선 일면 방어용인 레이저캐논이 경우에는 영화에서도 익히 등장한 것과 같이 근대의 갤리온선처럼 측면에 고정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딜 봐도 전투기를 방어할 수 있을만한 무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함선의 주포인 DBY-827은 일격에 전투기를 파괴할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 화력을 가지고 있는 무기였지만 저런 육중한 포로 빠른 속도의 전투기를 맞춘다는 것을 불가능한 일이겠죠. 중형 터보레이저가 전투기를 상대로 효과가 거의 전무하다는 사실은 에피소드4에서부터 이미 정석으로 자리잡은 설정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베나터의 방공능력은 순전히 2문 밖에 설치되지 않은 미들급 터보레이저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물론 이 역시 전투기를 상대로는 전혀 적합하지 않죠. 이렇게 시대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듯한 베나터급의 무기체계는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이는 베나터의 라이벌급 함선인 프로비던스급에 방공용 함포가 배치되어 있다는 것과 대조를 이루기도 합니다. 결국 베나터급은 전투기로부터의 공격을 오직 함재기로밖에 막을 수 었었다는 것이 되는데, 프로비던스급 역시 만만치 않은 함재기를 보유하고 있었고, 게다가 드로이드컨트롤쉽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전투기까지 막아야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과연 베나터급이 전투에서 얼마나 우위를 점할 수 있었을지 의심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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