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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얀은 [Bayan, 佰顔]은 14세기 중국 원대(元代:몽골 제국) 후반에 활약한 몽골족의 대신(大臣)이다. 직접적으로 한족 봉기의 도화선을 당긴 원말의 권신이다. 메르키트 부족 출신으로 원나라 토곤 테무르 황제 시절의 아스트 친위군 사령관이었다.

바얀은 원말에 위왕의 직위에 있으면서 원의 마지막 황제인 순제가 정사에 소홀한 틈을 타, 원의 전권을 장악한 사람으로 극도의 몽고인 제일주의자였으며 상식을 넘어선 민족차별주의자 였다. 그는 우리 역사와도 관련이 많은 사람인데 유명한 공민왕의 왕비인 노국 대장 공주의 아버지가 바로 이 사람이다.

그의 한족(漢族) 억압 정책은 한족 지식인들의 불만을 낳아 광범위한 저항을 초래했다. 토곤 테무르(즉 順帝) 통치(1333~68) 초기에 바얀은 정치적인 권력을 거의 완전히 장악했는데, 황제는 국사에 별 관심이 없었다. 바얀은 몽골족이 한족 문화에 동화되는 것을 막고 점차 약해지고 있는 몽골족의 지배권을 유지하고자 했다. 그는 과거제를 폐지하고 몽골족만이 벼슬할 수 있는 법령을 발표했으며, 한족이 몽골 문자나 아랍 문자를 읽고 배우는 것, 특정한 색깔의 옷을 입는 것, 장수(長壽)나 복(福)과 같은 한자를 사용하는 것 등을 금지하는 많은 법령들을 발표했다.

한 때 인기를 끌었던 사극인 신돈을 보면 미약과 여색으로 황제를 조종하는 기황후에 대항하여 몽고의 정신을 지키고자하는 충신으로 그려지는데 실제상황은 그와는 전혀 상이했다. 사극안에서의 그는 몽고의 초원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지만 실제 역사 속에서의 바얀은 초원으로 돌아가는게 아니라 중원을 초원으로 만들려고 했다. 그렇잖아도 몽고인제일주의로 민족차별이 심했던 원에서 바얀이 집권하면서 이민족 특히 한족에 대한 차별은 거의 광기에 가까운 수준으로 치달아 간다.

과거제를 폐지하고 몽골족만이 벼슬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이요. 한족이 몽골 문자나 아랍 문자를 읽고 배우는 것, 특정한 색깔의 옷을 입는 것, 장수(長壽)나 복(福)과 같은 한자를 사용하는 것 등을 금지하는 많은 법령들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장(張)·왕(王)·유(柳)·이(李)·조(趙) 등의 성을 가진 모든 한족을 처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성들은 가장 보편적인 중국인의 성씨이므로 이 법령이 시행되었다면 90% 이상의 중국인들이 처형되었을 것이다. 결국 이 마지막 법령은 채택되지 않았으나 곳곳에서 반란이 계속 일어났다.

결국 이 마지막 법령은 채택되지 않았으나 곳곳에서 반란이 계속 일어났다. 바얀도 1339년 그의 조카에 의해 쫓겨났다. 바얀의 정책은 취소할 수 있었으나 원의 약화는 되돌릴 수 없었다. 1368년 원나라가 망하고 명나라가 들어섰다. 사정이 이에 이르렀다면 한족들로서는 이미 단순히 민족의 해방이나 오랑캐로 부터 나라를 되찾자는 수준이 아니라 생존이 달린 문제가 되었으니 반란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지경이었고 반란군들이 목숨을 아끼지 않고 결사항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결국 당시 그와 대립하고 있던 기황후 일파에 의해 바얀이 축출 당하면서 그의 광기도 막을 내렸지만 그때에는 이미 상황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있었다. 바얀을 축출하고 원의 전권을 장악한 기황후는 자정원을 장악하여 황실의 자금을 통제하고 측근들을 동원하여 권신들을 견제하며 무능한 황제를 대신하여 무너져가는 제국을 제건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한 때 세계 제국이라 불리웠던 원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다음이었다.

어차피 몽고의 몰락은 역사의 대세였고, 고려인에다 별다른 외척세력도 없었던 그녀가 몽고인 제일주의로 가득찬 원에서 황후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며 그녀가 얼마나 대단한 여성이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기황후가 집권했을 때 즈음에는 이미 중국 남부는 주원장이나 장사성 진우량 등의 반란군들에 의해 완전히 점령되다시피 한 상황이었고 결국 반란군을 통일한 주원장에 의해서 수도인 대도가 점령당함으로서 원은 중원에서 쫒겨나 몽고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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