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팔사 위키
Advertisement

마법 양탄자(magic carpet)는 UFO의 일종이다.

쟈스민 공주는 애시당초 알리 왕자를 싫어했습니다. 그러면 처음에 마음을 열게 된 계기가 뭘까요. 바로 마법 양탄자입니다. 알리 왕자가 발코니에서 양탄자를 타고 나타난 순간, 표정이 확! 달라집니다.

떠돌이 왕의 전설[]

<떠돌이왕의 전설>은 제목 그대로 전해내려 오는 이야기, 전설이다. 아랍 정신의 원형이자 진수라는 카시다 '무알라카'를 지은 시인 이므롤 까이스의 삶에서 모티브를 얻어 재구성했다고 하는데 이야기전개가 빠르고 흥미진진해 무협지를 읽는 정도의 집중력만 있으면 책을 집어들자마자 완독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읽힌다.

청소년 대상 소설이라 그런가 스토리의 선은 원전에서 기본 줄거리만 살린 듯 평면적이고 단순하다. 아라비아 반도 중부에 위치한 킨다국의 왕자 왈리드는 자기보다 시를 잘 쓰는 양탄자 짜는 남자를 시기해 그를 자기 수하에 둔다. 그리고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시 대신 양탄자를 짜게 하는데, 남자는 왕자가 의도한 이상으로 양탄자를 완성하는 일에 매달려서는 혼신의 힘을 다한다.

그리고 왕의 자리에 오른 왈리드에게 완성된 양탄자를 내놓는다. 그 양탄자는 왈리드가 짓궂은 농담처럼 주문했던 대로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다. 설마 해내랴며 왕자가 주문했던 건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세상 전부를 담은 양탄자였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의 비밀, 개개인의 삶과 운명을 보여주는 양탄자인 것.

하지만 양탄자에 저주가 담겨 있었을까. 왕궁은 이방의 침략자들에 의해 불타 무너지고 왈리드는 자신의 심복에게 양탄자를 도둑맞게 된다. 왕궁과 신하와 백성을 잃은 왕 왈리드는 자신의 질투가 빚은 죄악에 죄책감과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끼며 도둑맞은 양탄자를 찾아 험난한 여정에 오르게 된다.

일국의 왕에서 이름조차 내버린 떠돌이로 기나긴 여정을 거치는 동안 왈리드는 용사, 비서, 상인으로 변신하며 양탄자 짜는 시인의 세 아들을 한 명씩 만나게 된다. 그 와중에 한 여인을 만나 사랑에 눈뜨면서 청년시절 자신이 노래했던 시가 찬란한 수사로 빛났던 글재주에 불과했음을 깨닫는다.

자신의 오만과 헛된 욕심이 불러온 운명의 길을 속죄하듯 밟아가던 왈리드는 마침내 양탄자를 손에 넣게 된다. 그리고 왕자는 양탄자 짜는 시인의 아들들에게 제 목숨을 내놓는데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자리에 이른 순간 아들들은 왈리드를 용서한다.

비록 왈리드가 아버지를 권력의 힘으로 억류해 사지로 밀어넣은 건 사실이지만 신비한 힘을 지닌 양탄자와 죽음을 맞바꾼 운명을 받아들인 것은 아버지의 선택이었노라고 아들들은 말한다.

왈리드 왕자에게 죄를 묻는 대신 세 아들은 왕자를 형제로 받아들인다. 왕자는 양탄자 짜는 사람의 세 아들과 함께 형제의 서약을 하며 네 조각으로 나눈 양탄자의 한 조각을 갖게된다. 그리고 왕자는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간절히 바라던 새 삶을 얻게 된다.

최고의 시인이 되고 싶다는 욕망으로 양탄자 짜는 시인에게서 가족과의 삶을 빼앗았던 왕자가 바로 그 가족과 형제가 되는 현실. 운명은 한 인간의 영역을 넘어서는 미지의 힘이지만 그 운명을 선택하는 것은 바로 그 운명 앞에 선 인간 개개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