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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온 전투

기원전 424년, 아테네는 보이오티아의 델리온을 공격하기로 했다. 델리온은 보이오티아 동부에 위치한 곳으로 그리스 남북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였다. 데모스테네스는 히포크라테스와 함께 비밀리에 협공하기로 했다.

여기서 히포크라테스는 우리가 아는 인물과는 동명이인이다. (데모스테네스 : 이하 데모스, 히포크라테스 : 이하 히포)

드디어 공격 날짜가 되자 데모스가 제1군을 이끌고 델리온 인근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히포의 군대가 오지 않는 것이다.

데모스는 전화를 걸었다. "야~ 지금 몇신데 아직도 안 와?" 그러자 히포가 깜짝 놀랐다. "어? 오늘이었어? 깜빡했네!" 데모스는 전화기를 집어 던졌다. "아 슈발~"

아테네의 실수로 보이오티아는 이들의 계획을 알아차렸다. 그들은 신속히 동원령을 내리고 델리온으로 군대를 내보냈다. 뒤늦게 도착한 히포는 더 이상 진격을 못하고 델리온 주위에 방벽을 쌓았다.

보이오티아군을 이끄는 장수는 파곤다스였다. 그는 보병 17,500에 기병 1천을 데리고 아테네 진영으로 향했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파곤다스는 유리한 언덕위에 진영을 갖췄다. 아테네군은 적의 규모가 아군과 비슷하다는걸 깨닫고 정면승부를 벌이기로 했다.

파곤다스는 기다리는 성격이 아니었다. 곧바로 보병대의 돌격을 명령했다. 보이오티아군이 언덕 위에서 먼지를 일으키며 돌진해오자, 아테네군도 이에 반격하였다. 아테네군이 함성을 지르며 구보로 돌격하였다. 이것은 체력을 낭비하는 짓이었다.

그래도 아테네군의 전투력은 대단했다. 보이오티아군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테네군은 지친 상태에서도 조금만 더 힘을 내면 곧 이길 것 같았다. 보통 행군에서도 눈 앞에 고지가 나타나면 갑자기 없던 힘까지 솟지 않는가!

이 때 파곤다스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양측을 돌아보았다. 그곳엔 아직 고스란히 체력을 비축하고 있는 기병 1천이 대기하고 있었다. 파곤다스의 오른손이 올라갔다. 이를 신호로 기병대가 바람처럼 내달렸다.

전세는 단 번에 뒤바뀌었다. 당황한 아테네군은 정신줄을 놓아 버렸다. 결과는 아테네군의 줄행랑이었다.

다음날 아침, 아테네는 델리온에 수비대만 남기고 본국으로 철수했다. 그러자 파곤다스도 경비대만 남기고 수도로 돌아갔다.

보이오티아는 아테네에 사절을 보냈다. "좋게 말할 때 내 놓으시오!" 아테네는 이를 거부했다. 보이오티아는 군사력으로 이를 탈환하기로 했다.

파곤다스가 다시 대군을 이끌고 투입되었다. 전투는 17일 동안 벌어졌으며 이곳에서 아테네군이 참패했다.

이 전투에서 히포크라테스가 전사했으며 아테네군은 1,000명의 사상자를 냈다. 반면 보이오티아의 사상자는 500명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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