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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갈라드(Gil-Galad)는 가운데땅 마지막 놀도르 대왕이다. 린돈의 요정왕 길갈라드는 태양 제 1시대 벨레리안드의 히슬룸에서 핑곤 대왕의 아들로 태어났다.

제 1시대 473년 부친이 사망한 후 발라르 섬으로 도망가야만 했던 길갈라드 - 그의 이름은 '빛나는 별'이란 뜻이다 -는, 511년에 곤돌린이 쓰러지고 그의 숙부 투르곤마저 사망하자 뒤이어 대왕의 자리에 올랐다.

벨레리안드가 침몰한 뒤 그는 생존한 놀도르 요정들을 린돈에서 다스렸다. 제 2시대에 그는 사우론과 요정의 전쟁에 군대를 파견하고, 나중에는 요정과 인간의 최후 동맹을 결성하여 두네다인과 연합하였다.

그리고 제 2시대 3434년, 적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그의 창 아이글로스로 무장을 하고, 연합군을 지휘하여 다고를라드 전투를 치렀다.

사우론의 군대는 참패했으며, 이후 7년 동안 연합군은 모르도르를 포위공격했다. 마침내 사우론은 성 밖으로 나오지 않을 수 없었고 거기서 멸망을 맞았다. 그러나 이 최후의 격전에서 두네다인 왕과 길갈라드 역시 전사하였다.

길갈라드편집

길갈라드는 소설에서는 아몬 술의 망루로 향하는 북부대로에서 프로도 일행이 밤을 지세울 때 그에 관한 이야기를 아라곤이 언급하고 샘이 빌보에게 과거에 배웠던 노래를 읊조리는 순간에만 한 번 등장할 따름이다.

그 노래는 아래와 같다.



"길갈라드 요정의 왕

하프를 타는 이들은 슬프게 노래했지,

안개산맥과 바다 사이의 넓고 아름다운 대지를

마지막으로 다스린 왕이 바로 그였다고.


그의 칼은 길고 창은 예리했으며

번쩍이는 투구는 멀리서도 보였네.

밤 하늘의 셀 수 없이 많은 별들도

그의 은빛 방패 속으로 모두 안겨 들어왔지.


그러나 오래 전에 그는 떠났고

지금은 어디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지,

어둠에 뒤덮인 모르도르의 암흑 속으로

그의 별이 떨어졌기에."


씨앗판 반지의 제왕 제 1권 '어둠 속의 검' 발췌


모든 이들이 이 노래를 듣고 깜짝 놀란다. 아라곤은 이 노래를 알고 있었지만 제 3시대 말 이 노래를 알고 있던 이는 극소수였다.

- "그건 길갈라드의 몰락"이라는 고대어로 된 노래의 일부분인데 그가 번역을 한 모양이지. 그런 줄은 몰랐어... -

라고 아라곤이 말하였으니까요.


영화에서 프로도가 나즈굴의 우두머리에게 칼을 맞는 높은 망루는 아몬 술로 이야기에 따르면 요정과 인간의 최후 동맹 당시 엘렌딜이 아몬 술에 서서 길갈라드의 군대가 오는 것을 기다렸다는 유서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길갈라드는 놀도르 엘프들이 발리노르를 떠난 후 가운데땅 서쪽 벨레리안드 땅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한번도 가운데땅을 떠나지 않고 최후를 맞았지요.

실마릴리온에서 그가 처음 등장하는 것은,

"핑곤은 슬픔 속에서 핑골핀 가문과 놀도르 왕국의 왕권을 승계하였다. 그리고 그는 어린 아들 에레이니온(나중에는 길갈라드로 불렸다)을 해안지방의 항구도시로 보냈다..."

는 대목입니다.

길갈라드는 가운데땅 놀도르 왕국의 권능이 모르고스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하던 시기에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놀도르의 대왕인 그의 아버지 핑곤이 그를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된 팔라스림 바다요정들의 영토에 따로 보낸 것은 그러한 장래를 예감했기 때문이지요.

후일 그의 작은아버지였던 곤돌린의 군주 투르곤마저 전사하자 마침내 그는 가운데땅 놀도르의 대왕 자리에 등극합니다.

그러나 제 1시대 말 놀도르의 대왕 자리는 영광과 권력의 중심이 아니라 위기와 고뇌에 차 있는 시련일 뿐이었을 겁니다.

"곤돌린이 함락되고 투르곤이 죽었다는 소식이 발라르에 전해지자, 핑곤의 아들 에레이니온 길갈라드가 가운데땅 놀도르의 대왕의 자리에 올랐다..." 고 언급됩니다.

이후 에아렌딜의 항해와 분노의 대전쟁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대사건들로 모르고스가 멸망 당하고 놀도르 엘프들이 가운데땅에서 터를 잡았던 서쪽 벨레리안드 땅 대부분이 대격변의 결과로 바다 속으로 가라앉게 된 뒤에 유일하게 남은 지역인 린돈으로 이주한 길갈라드는 그의 왕국을 이어나갑니다.

"이 땅은 옛날에 놀도르가 린돈이라고 불렀던 곳이고, 그 후로도 그 이름을 유지하였다. 많은 엘다르가 여전히 그곳에 살며서 자신들이 오랫동안 힘들여 일하며 싸워왔던 벨레리안드를 버리고 싶지 않아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핑곤의 아들 길갈라드가 그들의 왕이었고, 수부 에아렌딜의 아들이자 누메노르의 초대 왕 엘로스의 형인 반요정 엘론드가 그와 함께 거하고 있었다..."

이 당시 후일 반지의 사자들이 바다를 건넜던 회색항구 미슬론드가 건설됩니다.

길갈라드는 그들의 고뇌와 성과를 포기하기 싫었던 가운데땅으로 귀환한 놀도르 엘프들의 군주가 되지만 모르고스의 심복 사우론과의 기나긴 전쟁과 시련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사우론은 최초에 가운데땅에 남아있는 엘프들을 포섭하여 그의 권력을 강화하려고 하였으며 그 결과로 절대반지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길갈라드는 이런 사우론의 욕망을 일찌감치 알아차리고 있었습니다.

"사우론은 오직 린돈에만 가지 않았다. 길갈라드와 엘론드는 그와 그의 아름다운 외모를 의심하였고, 그가 실제로 누군지는 알지 못했지만 자신들의 땅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른 곳의 요정들은 그를 반갑게 맞아들였고, 그를 조심하라는 린돈 사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이 결과 린돈에는 사우론의 유혹이 들어오지 못했지만, 결국 그의 회유에 넘어간 놀도르 엘프들의 도움으로 사우론은 힘의 반지들을 완성하여 그걸 가지고 인간과 드워프들을 유혹하는 도구로 적절히 활용하였습니다.

힘의 반지 7개는 드워프의 군주들에게, 9개는 인간의 군주들에게 주어집니다. 이들 9명의 인간군주는 나즈굴로 변하여 사우론의 심복이 됩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만들어진 3개의 반지는 사우론의 손을 타지 않은 채 숨겨지며 이 3개는 엘프의 군주인 길갈라드와 키르단, 갈라드리엘에게 주어집니다.

길갈라드가 죽은 후 그의 반지는 엘론드에게 전해지며, 키르단은 그의 반지를 후일 간달프가 가운데땅에 온 후 그에게 양도합니다.

힘의 반지, 사우론의 손을 거쳐 그 의지가 전달되는 반지들이 인간과 드워프의 군주들에게 주어진 이 결과로 사우론의 힘은 막강해져 그의 손에 모든 가운데땅이 장악되어갑니다. 그러나 이에 맞서 싸운 것 역시 길갈라드였습니다.

"하지만 리논에서는 길갈라드가 여전히 자신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고, 사우론도 아직은 감히 에레드 루인 산맥을 넘거나 항구를 공격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또한 길갈라드는 누메노르인들의 지원도 받고 있었다.

그밖의 다른 곳은 사우론의 지배하에 들어갔고 자유를 원하는 이들은 숲이나 산속의 성채에 은신하였지만 늘 공포에 시달렸다..."

이렇게 제 2시대 중후반 오랜 기간 동안 길갈라드는 사우론에 대적하는 가운데땅 자유종족들의 상징,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힘겨운 싸움이었지만 길갈라드는 결코 사우론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사우론이 누메노르 땅으로 건너가 그들을 타락시키는 데 애쓰는 동안 길갈라드는 상당한 세력을 구축하게 됩니다.

"사우론은 자신이 없는 사이에 길갈라드의 세력이 크게 성장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정의 세력은 북부와 서부의 광대한 지역으로 확산되어 있었고, 안개산맥과 안두인 대하를 넘어 초록큰숲의 경계에까지 이르렀으며, 한 때 사우론이 살았던 성채에까지 근접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사우론은 '암흑의 땅'에 있는 자신의 요새로 물러나서 전쟁을 도모하였다..."

사우론이 전쟁을 준비하는 동안 멸망에서 살아남은 발라에게 충실한 이들이 가운데땅으로 귀환하게 되고 이들의 군주인 장신의 엘렌딜과 길갈라드는 엘프와 인간의 사이를 넘어 벗이 됩니다.

또한 길갈라드는 그의 벗 엘렌딜을 위해 엘렌딜이 가지고 있던 천리안의 돌 팔란티르를 보관하는 가장 높은 탑 '엘로스티리온'을 세워주었으며, 그 탑에서 엘렌딜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젖어들어

종종 바다 저편을 바라보곤 했었다고 합니다. 마침내 사우론이 가운데땅의 엘다르와 엘렌딜의 백성들에게 전쟁을 선포하고 곤도르를 침략하자 길갈라드와 엘렌딜은 요정과 인간의 최후동맹을 결성합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그곳(임라드리스)에 모인 대군은 이후로 가운데땅에서 볼 수 있었던 어떤 군대보다 더 완벽하고 웅장하였으며 발라들의 군대가 상고로드림을 공격한 이후로 그보다 더 큰 군대가 소집된 적은 없었다..."

이 대군은 암흑의 땅 정문 앞에 있던 전투평원 다고를라드에서 사우론의 군대와 사상최대의 격전을 치루게 됩니다. 이 때 동원된 사우론의 군대는 40 ~ 50만에 달하였다고 전해지며 이 전투에서 요정과 인간의 동맹이 승리를 거둡니다.

"길갈라드의 창 아이글로스에는 어느 누구도 맞설 수가 없었다. 엘렌딜의 검은 해와 달의 빛을 번뜩였기 때문에 오르크와 인간들은 공포에 사로잡혔고, 그리하여 그 검은 나르실이란 이름을 얻었다..."

이후 7년간 요정과 인간의 동맹군은 모르도르 공성전을 치룹니다. 많은 희생과 피해를 입고 마침내 사우론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어 엘렌딜, 길갈라드와 맞붙어 싸우게 됩니다.

이 장면이 바로 반지의 제왕 영화 첫 장면의 그 싸움입니다. 이 싸움에서 길갈라드와 엘렌딜은 모두 전사하였으나 사우론 역시 쓰러졌고 이 때 이실두르가 쓰러진 사우론의 손가락에서 반지를 잘라낸 것이지요.

"장신의 엘렌딜과 길갈라드 대왕도 죽고 없었다. 그와 같은 대군이 다시 모인 적도 없었고, 요정과 인간은 다시 그런 동맹을 맺지도 않았다..."

길갈라드가 죽으면서 그의 땅 린돈의 왕국은 조선공 키르단에게 넘겨집니다. 그러나 이 때 놀도르 대왕의 자리는 공석으로 남겨지며 길갈라드는 가운데땅 최후의 놀도르 대왕 자리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어찌보면 가운데땅 엘프들의 애환과 숙명을 한 몸에 받아안았던 인물이며 정말 고생만 했었다는 생각이 들 뿐이지만, 그가 있었기에 가운데땅 엘다르들은 명맥이라도 유지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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