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은 조선 중기의 전형적인 양반 사회의 이상을 반영한 본격적인 고전 소설이다. 또한 귀족 문학에서 평민 문학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작품이다. 김만중(1637~1692)의 소설 '구운몽'은 한문 소설이다. 이 소설에는 한문, 한시 구절이 삽입되어 있다. 구운몽은 김만중이 지은 책으로 그는 숙종때 활동했던 인물이다. 남해 유배 시절 어머니 윤씨 부인의 한가함과 근심을 덜어주기 위하여 지었다고 전해지는 한국 양반 소설의 대표적 작품이다.
이 소설은 인생의 부귀영화가 한갓 헛된 꿈에 지나지 않는다는 인생무상을 소재로 하고 있다. 주인공 양소유(성진)과 여덟 부인이 서로 시기하지 않고 화목하게 산다는 특이한 소재로 짜여진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다음과 같다.
- 가춘랑(춘운) : 정경패의 시녀. 본명은 춘운이나 경패가 이름을 춘랑으로 고침. 정경패의 지시대로 서왕모의 시녀로 분장한 뒤 양소유를 유인하여 정분을 나눔. 뒷날 양소유 6첩의 1인이 됨.
- 계섬월 : 천진의 기녀로 양소유의 시문에 반해 정분을 나눔. 뒷날 양소유 6첩의 1인이 됨.
- 난양 공주 (소화) : 황제의 누이. 음률이 뛰어났으며, 음률이 뛰어난 양소유를 자신의 배필감으로 여기고 마음을 줌. 뒷날 정경패와 함께 양소유의 정처(제2부인)가 됨.
- 남전산 도인 : 난리를 피해 온 양소유에게 거문고와 퉁소 등을 가르친 뒤, 도인의 방서를 주며 익히게 함.
- 동정호 용왕 : 육관대사의 설법을 즐겨 들었고, 인사 차 찾아온 성진에게 술을 권함으로써 인간계로 환생시키는 계기를 마련함.
- 두련사 : 양소유의 모친인 류씨의 외사촌으로 황성 자청관의 여자 도인. 아들의 배필감을 구해달라는 류씨의 부탁을 받고 양소유를 정경패와 만나도록 주선해 줌.
- 류씨 부인 : 양소유의 모친. 양소유가 부귀공명을 누리게 되자 대부인이 되어 99세의 장수를 누리고 세상을 떠남.
- 백릉파 : 동정호 용왕의 공주. 양소유를 만나 정분을 맺음. 뒷날 양소유 6첩의 1인이 됨.
- 성진 (양소유) : 육관대사 뛰어난 제자 30여 명 중 1인. 스승의 심부름으로 동정호 용왕에게 갔다가 음주를 하고, 귀로에 팔선녀와 희롱한 죄로 스승의 노염을 받아 인간계의 양소유로 환생함. 뒤에 8선녀와 짝을 맺어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인생무상을 깨닫고 득도함.
- 심요연 : 조실부모한 후 검술을 익힘. 반란을 일으킨 토번왕 찬보의 휘하에 들어감. 찬보의 지시를 받고, 자객이 되어 양소유를 죽이러 왔다가 그의 풍채에 반해 정분을 맺음. 뒷날 양소유 6첩의 1인이 됨.
- 양계경 : 양소유의 4남. 난양공주 소생으로 병부시랑에 이름
- 양대경 : 양소유의 장남. 정경패의 소생으로 이부상서에 이름
- 양부단 : 양소유의 장녀. 진채봉의 소생으로 월왕의 아들 낭야왕의 왕비가 됨.
- 양소유 (성진) : 인간계에 내쳐진 성진의 환생 이름. 성장한 뒤 과거에 급제하고 전장에서 공을 세우며, 진채봉 계섬월 정경패, 가춘운, 적경홍, 심요연, 난양공주, 백릉파를 처와 첩으로 삼고, 관직은 위국공에 이르는 등 부귀공명을 누림.
- 양숙경 : 양소유의 3남. 가춘운의 소생으로 어사중승에 이름
- 양영락 : 양소유의 차녀. 백능파의 소생으로 황태자의 첩여가 됨.
- 양오경 : 양소유의 5남. 계섬월의 소생으로 한림학사에 이름.
- 양차경 : 양소유의 차남. 적경홍의 소생으로 경조 윤에 이름
- 양치경 : 양소유의 6남. 심요연의 소생으로 금오상장군에 이름.
- 양처사 : 회남도 수주현의 신선. 아들 소유가 열 살이 되자 백학을 타고 하늘로 올라 신선계로 감.
- 여덟 선녀 (팔선녀) : 위부인의 시녀로 부인의 명을 받아 육관대사에게 안부를 전하러 왔다가 성진과 문답을 나눈 뒤, 그 죄로 인간계로 내쳐짐. 선계에서의 이름은 전하지 않으나, 인간계에서는 정경패(영양공주) 난양공주(소화), 진채봉 계섬월, 가춘운, 적경홍, 심요연, 백릉파로 환생하여 양소유의 2처 6첩이 됨 .
- 염왕(염라대왕) : 육관대사와 위부인에 내쳐져서 명부로 온 성진과 여덟 선녀를 인간계에 환생시킴.
- 오현 : 남해용왕의 태자. 동정호 용왕의 딸인 백릉파의 미모를 탐내다가 양소유에게 패한 뒤 물러남.
- 월왕 : 황제의 아우. 풍류를 즐겨 양소유와 친교를 나눔.
- 위부인 : 진나라 때의 선녀로 옥황상제의 명을 받아 선동과 선녀들을 거느리고 형산에 와서 거주함. 이 작품의 여주인공인 팔선녀(여덟 부인)들은 위부인의 시녀였음
- 육관 대사 : 당나라 서역천축국에서 형산 연화봉에 제자 5~6백명을 거느리고 와서 중생을 가르침. 이 작품의 남주인공인 성진은 그의 제자였음.
- 적경홍 : 계섬월과 의형제를 맺은 친구. 남장을 하고 전장에 나섰다가 오랑캐 정벌에 나선 양소유를 만나 그의 휘하에 든 뒤 정분을 맺음. 뒷날 양소유 6첩의 1인이 됨.
- 전구 : 정경패의 유모. 최부인의 심부름으로 자청관에 갔다가 양소유의 거문고를 듣고 최부인에게 칭찬을 전하며 불러들이게 함.
- 정경패 : 정사도의 딸로 모친인 최부인과 함께 양소유의 거문고를 듣다가 그가 여장을 한 남자임을 알아채고 자리를 피함. 황태후의 양녀가 되어 영양공주로 봉해지고, 뒷날 양소유의 정처(제1부인)가 됨.
- 정사도 : 정경패의 부친. 과거에 급제한 양소유에게 청혼하여 정경패와 맺게 함으로써 사위로 삼음.
- 정십삼 (십삼랑) : 정경패의 사촌 남매. 정경패의 부탁을 받고 매부인 양소유가 가춘운을 불귀의 객이 된 여귀로 알고 정분을 맺게 하는 데 가담함.
- 진채봉: 진어사의 외딸로 화주 화음현에 머물던 중 양소유가 읊는 양류사를 듣고 유모를 통해 시문을 주고 받으며 장래를 약속함. 난리를 만나 부친이 역적으로 몰려 패망한 뒤, 난양공주의 궁녀가 됨. 뒷날 양소유가 난양공주와 혼인하자, 함께 따라가서 6첩의 1인이 됨.
- 찬보: 토번의 왕. 반란을 일으켰다가 양소유에게 평정됨.
- 최부인 : 정경패의 모친. 음률을 듣기를 즐겨 여장을 한 양소유를 여인인 줄 알고 불러들임으로써 양소유와 정경패의 만남이 이루어지게 함.
- 황제 : 과거에 급제한 양소유를 동생인 난양공주의 배필이 되게 함
- 황태후 : 천자와 난양공주의 모친. 정경패의 인품을 확인한 뒤 그녀를 양녀로 삼아 영양공주로 봉한 뒤, 난양 공주와 함께 양소유의 정처로 인정함.